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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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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담배
2014년 08월 10일 08시 34분  조회:1563  추천:0  작성자: 방산옥
 

바위틈새에 발을 붙히고
바람침대에 누워자란 고송
허리를 썩 펴고 일어선다
새해에는 구름위에 아기솔을 낳아야지
 
파도가 철썩철썩
바위에 기여오른다
틈새를 잡지 못해 떨어지는 파도
바위년륜만 만들뿐
 
약담배술맛에 걸려
동공이 확대된다
 
꽃속에 품은 별미는
눈호수에서 출렁이며
심장의 우심방에 흘러들어
경금을 녹인다
 
약담배호미에 끌려온 석양은
독호수에 빠져 빛을 잃고
지구는 먹장구름에 먹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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